보수세력 내부에서도 노선의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구의 경우 그 차이는 대체적으로 중도 보수와 극우 보수로 나뉜다. 중도 보수란 과거 파시즘적 경향과는 결별한 채 합리적 보수로 새롭게 등장한 노선으로서, 그 세력은 현재 서구 여러 나라에서 정권 교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극우 보수는 인종주의 등을 내세워 과거 파시즘적 경향의 뒤를 있고 있는
촛불시위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1차 집회 당시 5천여 명(경찰 추산 1천8백 명)으로 시작되었던 촛불집회는 8월 10일 6차 집회에서는 서울 6만 명(경찰 추산 1만 6천 명), 전국 10만 명의 참여로 20배나 확대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부터 시작된 시국선언도 점차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휴가철에 폭염이라는 악조건에도 조건에
지금으로부터 40여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사실 이 사건의 발단은 닉슨의 재선을 획책하는 비밀공작단이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하여 도청장치를 설치하다 발각되었던, 어찌 보면 그것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공작단이 백악관과 관련이 있음이 드러나고 닉슨 대통령조차 그 진
며칠 전 5·18 기념식에서 우리 정치 현실의 진면목을 드러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겉으로는 통합을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진정한 통합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5·18 기념식을 둘러싸고 발생한 ‘임을 위한 행진곡’ 사태가 바로 그것이다. 원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운
4·24 재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사전투표제가 유권자들로부터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3곳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평균 6.93%에 달했는데, 노원구병은 8.38%, 부산 영도구는 5.93%, 충남 부여군·청양군은 5.62%였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에도 사전투표율은 가평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87년 6월민주항쟁 당시 국민들은 하나 같이 대통령 직선제를 외쳤고, 마침내 그것을 쟁취해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민주주의 시행의 최소한의 절차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후 우리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 등 5명의 대통령을 경험했다. 그렇다면 국민 직선의 대통령제는 지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일까
요즈음 우리의 정당정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당이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모든 모습을 다 드러내 보이고 듯하다. 문제는 그 모습이 전향적이기보다는 퇴영적이며, 긍정적이기보다 는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나는 우리 정당들이 보여주고 있는 그러한 모습을 각각 보스정당, 계파정당, 당권정당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우선 새누리당의 모습은 보스정당이라 할 수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경선이 끝날 때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고,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 후보들과 국내 국회의원은 현직을 갖고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만, 도지사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사퇴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법률적으로 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위원장은 진정한 승자였나? 그것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인 것 같다. 우선 외면적인 측면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4·11 총선에서 승리했다. 예상과는 달리, 국회 과반을 넘은 152석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새누리당의 대승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석수 이면에 숨겨진 득표율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6일 ‘혁신과 통합’은 새로운 혁신적 통합정당의 기본 모델로서 다음과 같은 대안들을 제시했다. 개방형 시민당원제 채택, SNS 및 온라인 정당 개념 접목, 젊은 세대의 대표성 반영, 시민 주도의 공직 후보자 선출 및 정책 디자인, 지역 시민자치에 기초한 분권형 정당, 각 정치세력의 연합정당 등이 그것이다.동원형, 지역주의형 탈피할
시민 지지 기반 세력 부상… 대표성· 책임성 모호최근 시민정치라 부를 수 있는 현상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정당정치의 밖에서 시민사회의 지지를 배경으로 일부 인사들이나 단체들이 직접 정치권에 뛰어들고 있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테면, 진보적 시민사회를 배경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 변호사나, 보수적 시민사회를 배경으로
8·24주민투표가 끝나자마자 서울시장을 뽑는 10·26선거 경쟁이 예상보다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울시장 예상 후보로 여야에서 다수의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나는 여야의 각 정당들과 서울시장 후보들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지난 8·24주민투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앞으로 치러질
2012년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진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내년의 선거는 올해의 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리 말해, 현재 전개되고 있는 모든 정치적인 상황은 내년 선거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내년이라는 미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내년 선거를 앞두고 그 존재의 의미가 급속히 약화되는 사람
원래 우리 사회에서 시대정신이란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 민주정부에 반대하는 우익 운동으로서 뉴라이트 운동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과거의 우익세력에 대해 새로운 우익 운동이란 의미에서 자신들을 뉴라이트라 지칭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그들의 주장이 과연 시대정신에 값하는 것이었는지는
지난 6월 1일 북한은 남북 베이징 비밀접촉의 전모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남측은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하여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남측은 이를 통해 두 사건에 대한 문제가 타결되면 5월 하순경 남북 정상회담을 위
민주당이 반값 등록금 대안을 제시한데 이어 한나라당 역시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물론 이 대안들은 아직 그 기본적인 골격만이 제시된 것이어서, 앞으로 사회적인 토론과 검토 속에서 보다 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같은 반값 등록금 대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 등을 포함하여 구체적인 실행 계획 또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 2
근래에 들어 복지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매우 뜨거워지고 있다. 그것은 그 동안 진보진영만이 주장해왔던 복지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과 민주당이 동참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보수 인사들이 이를 포퓰리즘이라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복지 논쟁과 관련하여 최근 주요한 언급들을 살펴보면 그것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박근혜 의원은 지난 연말 사회보장기
지난 8일 한나라당은 내년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은 이에 더해 아랍에미레이트 파병안, 친수구역특별법, 서울대법인화법...
그 동안 우리 사회에는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그래도 민주정부보다는 보수정부가 보다 유능할 것이라는 오랜 믿음이 있었다. 물론 그 믿음은 보수정부와 민주정부의 구체적인 안보 성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해서 나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믿음은 과거 권위주의체제와 보수정부들이 안보를 강조해 왔던 오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이 같은 믿음이 과연 타당
결국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하여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도덕불감증에 걸린 이명박 정부의 ‘8·8 개각’이 민심의 벽을 넘지 못한 결과이다. 이로써 집권 후반기를 맞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구상은 그 개각의 첫 시도부터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되었다. 왜 이